QUICK ANSWER
DTI(총부채상환비율)란
DTI(Debt to Income Ratio, 총부채상환비율)는 연소득 대비 대출로 발생하는 연간 상환 부담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원리금(또는 이자) 상환액과 기타 부채의 연간 이자 상환액을 합산해 연소득으로 나누어 산정하며, 금융기관은 이 비율을 기준으로 차주의 소득 대비 상환 능력과 주택담보대출의 적정성을 판단한다. 최근에는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포함하는 DSR과 함께 활용되어, 가계부채 관리의 보조 지표 역할을 한다.
대출 상담을 받다 보면 이런 생각이 스친다.
“매달 이자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이 정도를 더 빌려도 괜찮을까?”
그때 금융기관이 들여다보는 숫자가 있다.
바로 총부채상환비율, DTI(Debt to Income Ratio)다.
이 지표는 단순히 “얼마를 빌릴 수 있느냐”보다,
“당신의 소득으로 이자와 일부 원금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 가깝다.
DTI란 무엇인가
DTI는 연간 소득 대비, 대출로 발생하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 중 주로 이자(및 일부 원금 상환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통적으로 DTI는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원리금 또는 이자 상환액과 기타 부채의 이자 상환액을 합산해, 이를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된다.
조금 더 풀어 쓰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 중, 이자와 일부 대출 상환에 쓰이는 비중이 얼마인가”를 보여준다.
계산식으로 보는 DTI
공식은 다음과 같다.
DTI = (연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 기타 부채의 연간 이자 상환액) ÷ 연소득 × 100
이 지점에서 DSR과의 차이가 드러난다.
DSR이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전체를 포함한다면,
DTI는 주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기타 부채는 이자 부담 위주로 반영한다.
그래서 DTI는 주택 대출의 상환 부담을 중심으로 소득 대비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어 왔다.
숫자로 느껴보는 DTI의 현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000만 원인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주택담보대출로 연간 원리금 1,200만 원을 갚고 있고,
신용대출 이자로 연간 300만 원을 내고 있다면,
연간 상환 부담은 1,500만 원이다.
1,500만 원 ÷ 5,000만 원 × 100 = 30%
이 경우 DTI는 30%다.
은행은 이 숫자를 보고,
“이 사람은 소득의 30%를 빚 상환에 쓰고 있구나”라고 판단한다.
왜 DTI가 중요해졌을까
DTI는 처음부터 가계의 상환 능력을 기준으로 대출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된 지표다.
과거에는 집값 대비 대출 비율(LTV)만 보고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방식은 소득이 충분하지 않아도,
담보만 있으면 큰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DTI는 이 흐름을 바꿨다.
집값이 아니라, 사람의 소득을 중심에 놓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DTI는
“이 사람이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숫자화된 답이라고 볼 수 있다.
DTI와 우리의 일상
DTI는 생각보다 생활과 가깝다.
대출이 늘어나면, 여행, 소비, 저축 같은 선택의 폭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 지표는 그런 변화를 숫자로 미리 보여주는 신호다.
예를 들어 DTI가 40%에 가까워지면,
소득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고정 지출로 묶이게 된다.
이때부터 사람은 이렇게 느낀다.
“월급이 들어와도, 쓸 수 있는 돈이 별로 없네.”
DTI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최근 금융 환경에서는 DTI 하나만으로는
가계의 실제 부담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용대출, 카드론, 전세자금 대출처럼
원금 상환 부담이 큰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자만 보는 DTI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 때문에 등장한 것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다.
DSR은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가계의 실제 상환 부담을 더 엄격하게 측정한다.
그래서 오늘날 금융 현장에서는
DTI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보조 지표,
DSR은 전체 대출 관리의 핵심 지표로 함께 활용된다.
결국, DTI는 ‘생활의 여유를 재는 자’다
DTI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지금 벌어들이는 돈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이자와 대출 상환으로 이미 예약되어 있는가.”
이 숫자를 이해하는 순간,
대출은 단순히 집을 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 리듬과 선택지를 결정하는 구조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구조를 읽을 수 있을 때,
DTI는 더 이상 낯선 금융 용어가 아니라,
당신의 삶의 균형을 지켜주는 하나의 기준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