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ANSWER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핵심 요약
2026년 1월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2025년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0.3%)와 정부소비(+0.6%)는 증가했지만,
건설투자(-3.9%)와 설비투자(-1.8%)가 크게 줄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수출은 자동차·기계 및 장비 부진으로 -2.1% 감소했으며, 수입도
-1.7%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0.6% 성장하며 경제를 지탱한 반면,
제조업(-1.5%)과 건설업(-5.0%)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해, 생산 증가율보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4/4분기와 연간 GDP가 말해주는 한국 경제의 현재 위치
2026년 1월 22일, 한국은행은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단순한 성장률 숫자를 넘어, 지난 1년 동안 한국 경제가 어디에서 버텼고, 어디에서 흔들렸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경제 성적표다.
핵심부터 정리하면 이렇다.
2025년 4분기 한국 경제는 전 분기보다 0.3% 감소했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성장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전체 경제는 전년 대비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큰 침체는 피했지만, 체감상 “확실한 회복”이라고 부르기엔 힘이 부족한 숫자다.
분기 흐름: 멈춘 걸음, 그러나 꺼지지 않은 불씨
2025년을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에는 성장과 둔화가 엇갈렸다.
1분기에는 소폭 감소(-0.2%),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0.7%, 1.3% 성장했다. 그러나 4분기에 다시 -0.3%로 꺾이며 연말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 패턴은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 속에서도 내수와 투자 부진이라는 구조적 부담을 여전히 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엇이 경제를 끌어올렸고, 무엇이 발목을 잡았나
1. 소비: 버텨준 민간, 힘을 보탠 정부
2025년 4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승용차 같은 재화 소비는 줄었지만, 의료·보건·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전체 소비가 소폭 상승했다.
정부소비 역시 0.6% 증가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건강보험 급여 지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 두 항목은 2025년 내내 한국 경제의 완충 장치 역할을 했다. 투자와 수출이 흔들릴 때, 소비가 바닥을 받쳐준 셈이다.
2. 투자: 가장 뚜렷한 약점
반면, 투자는 분명한 부담이었다.
- 건설투자는 4분기에만 -3.9% 감소, 연간으로는 -9.9%라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 설비투자도 4분기에 -1.8%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건설 부문의 부진은 고용과 지역경제에도 파급력이 큰 만큼,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3. 수출과 수입: 성장의 불씨는 남아 있다
2025년 4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1% 줄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여전히 3.8% 증가하며 한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수입도 분기 기준으로는 감소했지만, 연간으로는 3.2% 증가했다. 이는 내수 회복과 산업 활동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산업별로 본 경제의 온도차
경제활동별로 보면, 산업 간 명확한 온도차가 드러난다.
- 서비스업: 금융, 의료·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4분기에 0.6% 성장. 연간으로도 1.7% 증가하며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 제조업: 운송장비와 기계 부진으로 4분기에 -1.5% 감소. 연간 증가율도 2.0%로 둔화됐다.
- 건설업: 4분기에 -5.0%, 연간으로는 -9.6%라는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정리하면, 한국 경제는 ‘서비스업이 버티고, 제조업이 흔들리고, 건설업이 크게 꺾인 구조’라고 볼 수 있다.
GDP보다 더 많이 늘어난 ‘실질 소득’
눈여겨볼 지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이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GDI는 1.7% 증가해, GDP 성장률(1.0%)을 웃돌았다.
이는 단순한 생산량 증가보다, 교역 조건 개선 등으로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나아졌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경제 규모는 크게 커지지 않았지만, 벌어들인 소득의 ‘가치’는 조금 더 좋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2025년의 의미
2025년 한국 경제는 “버텨냈지만, 힘차게 달리지는 못한 한 해”였다.
소비와 서비스업이 하방을 막았고, 수출은 성장의 불씨를 유지했다. 하지만 건설과 설비투자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며, 경제 전반의 탄력을 제한했다.
연간 성장률 1.0%는 위기라고 부르기엔 낮지 않지만, 확실한 회복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숫자다. 2026년 경제의 방향은 결국,
- 기업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는지,
- 건설 경기의 급격한 위축이 완화될 수 있는지,
- 그리고 수출이 다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