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이제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언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 전략은 기술 중심의 경쟁을 넘어, AI가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국가적 혁신 구조를 그린다.

국가 AI모델의 탄생 — 파운데이션 모델 국산화

정책의 핵심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정부는 민·관 공동으로 정예 AI팀을 구성해 GPU·데이터·인재를 집중 지원하고, 이를 통해 최신 글로벌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한국형 AI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공공·산업·스타트업 모두가 AI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는 곧 AI 주권 확보와 동시에 AI 기술의 민주화를 의미한다.

‘모두의 AI’ — 국민 참여형 AI 생태계

정부는 AI를 국민의 일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모두의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체험하고 직접 개발해볼 수 있는 통합환경을 제공하며, 지역별 공공시설을 활용한 (가정)AI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인다. 이와 함께 전국민 캠페인으로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켜, “AI는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국민 모두의 도구”라는 인식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산업 전환의 가속 — 제조·서비스·지역 혁신

산업 부문에서는 제조업의 AI팩토리 전환이 중심에 있다. 예지정비, 스마트 품질관리, 자동생산계획 등 AI기술을 통한 효율 혁신이 촉진된다. 또한 중소기업에는 AI바우처를 통해 AI 솔루션 도입비용을 지원하고, 법률·의료·금융·교육 등 서비스 산업의 AI 전환도 함께 추진된다. 지역 차원에서는 광역별 AI 혁신거점과 첨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AX 실증산단(산업 AI 전환 실험장)’이 조성되어 지역경제의 AI 전환을 촉진한다.

AI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 — 혁신펀드와 창업 패키지

정책은 단순히 인프라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AI 스타트업의 지속적 스케일업을 위한 금융·기술·시장 연계를 강화한다. AI혁신펀드를 조성해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늘리고, 예비 창업자와 초기기업을 위한 ‘AI창업패키지’를 운영한다. 이는 단기적 벤처 육성에서 벗어나, AI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구축하려는 시도다.

관련·수혜주 — AI 활용률 60%, 시장 구조의 재편

정부 목표인 산업 AI 활용률 60%가 달성될 경우, 제조·서비스·공공 부문 전반의 생산성 혁신과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된다. 동시에 AI 학습데이터, 반도체, 클라우드, 교육 등 AI 활용 인프라 산업군이 급성장하며, AI 솔루션 기업, 데이터 플랫폼 업체, 반도체 설계·GPU 기업이 대표적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역 거점 기반의 AI 전환이 이뤄지면 비수도권 첨단산단·전력·통신 인프라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 ‘만드는 나라’에서 ‘쓰는 나라’로

대한민국은 이제 ‘AI 기술 강국’에서 ‘AI 활용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전략은 국민 누구나 AI를 체험하고, 산업이 AI로 진화하며, 정부가 이를 신뢰와 윤리로 관리하는 포용적 AI 생태계 모델을 지향한다.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는 단지 기술의 성취가 아니라, 사회·산업·인간이 함께 성장하는 지능형 국가로의 도약을 의미한다.